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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닥터-Song of the Sea(일본어 버전)

뭔가 마실래? 이리 와서 앉아.

어서오세요. 자리에 앉아요.

아, 당신은 이미 앉아 있으려나.

바쁜 시간은 끝났고, 좀 한가해질 거야.

편하게 있어. 저기 먼지 뒤집어쓴 키보드 있으니까, 쳐봐도 좋아.

어라, 누군가 온 것 같네.

헤이! 항상 먹던 거 부탁해.

아침의 항상 먹던 거? 아니면, 오후의 항상 먹던 거?

오후 쪽. 지금은 리프레쉬 시간이거든.

지금 갖고 올게.

당신(안타)도 핑거 연수의랑 만났어? 멋진데.

응. 아까 당신(아나타) 얘기 하고 있었어, 사실은.

진짜?

응, 당신이 밴드클라우드에 올리고 있는 작품이, 얼마나 멋진지에 대해서 말야.

에, 진짜?

...야아, 거짓말 하는 거지.

응, 거짓말이야.

난 일이 있으니까. 당신의 세일즈걸(우리코) 같은 걸 할 리 없잖아.

할 수 있다니깐. 우리들 그 정도 사이는 되잖아, 그치?

뭐 그 정도까지야. 힘내, 친구.(신유)

자, 주문한 거.

27번 손님 순서 건너뛴 건 말하지 마.

난 입이 무겁다고. 고마워.
.
.
.

여기가 병원이란 건 알고 있는데, 아늑하다고 생각하게 되네, 이상한가?

마음에 든단 거야?

어어, 뭐랄까, 분위기가 있잖아. 알겠지?

응, 당신이 하는 말은 뭐든지.

의사분들 뿐만 아니라, 난 마이너 애호가를 자칭하는 외톨이 상대에도 익숙하니까.

그러니까, 당신의 진짜 있을 곳을 지킬 수 있어서 기뻐.

어이...

농담이야. 그렇게까진 생각 안 했어.
.
.
.

이 곡 좋네. 무슨 곡이야?

이거 말이지, 이름은 붙이지 않았어.

내가 옛날에 치고 녹음한 걸 지금도 종종 틀고 있거든.

잠깐만... 이거, 당신이 친 거야? 당신, 기타 칠 줄 알아?

그래, 이건 좀 된 거네. 옛날에 좀 했었어.

우와, 대단하네. 당신이 뮤지션이었다니 알지 못했어.

저기, 내가 그런 식으로 말했던가. 그냥 적당히 치고 있을 뿐이야.

아니 그래도... 이건 대단하다니까. 카페 같아서 좋은 느낌이잖아.

이미, 이 곡을 만든 것도 거의 기억 안 나.

옛날의 내가 여기서, 기타를 한 손으로 같이 연주해주는 느낌이야.

아마, 그게 이 곡을 로테이션에 넣어 둔 이유.

자기 자신과 함께 있기 위해서.

있지, 그런 거. 알 거 같아.

당신 어제 말했었지, 곡을 쓰기 위해선 커피가 없으면 안된다고.

어째서야?

나도 모르겠어. 종종, 아무 아이디어도 안 떠오르게 되거든.

그거 말고도... 생각해버리게 되는 게 있거든.

이 코드 진행, 어쩌면 이미 들어본 무언가에서 훔쳐온 것 뿐일지도... 라면서 말야.

그렇게 되면... 마음이 심란해져.

하지만, 커피를 마시면, 그런 사고를 멈출 수 있어.

늦게까지 깨어 있고, 시간이 늦어져 제대로 생각할 수 없게 되고.

그걸로 겨우, 곡을 쓸 수 있게 되는 거지.

그렇구나, 도움이 돼서 다행이네. 리프레쉬는 됐어?

아아, 슬슬 병실로 돌아가야 해.

또 보자, 니콜.

즐거웠어,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