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https://archiveofourown.org/works/44028153
The Grand Prize - Hotsalsacoldchips - Dangan Ronpa - All Media Types [Archive of Our 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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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그러니까… 정학이나 더 심한 처분을 받을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하고 밤중에 몰래 빠져나가서… 오락실에 가겠다?”
“그래!”
웨노나는 손으로 머리를 빗었다. “정말 훌륭한 생각이네,”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니까, 그치?! 난 천재야,” 캐시디가 으스댔다. "
캐시디가 밤중에 몰래 학교를 빠져나갑니다. 웨노나는 이 여자의 계획에 말려들 거란 걸 모르고 따라갑니다. 캐시디가 어떻게든 웨노나를 새벽 댓바람에 같이 오락실에 가도록 설득합니다.
주의:
이거 망주식이에요 *거의 5천자짜리 감동 진심 커플팬픽을 쓰며*
이 팬픽 시점에 이미 얘들이 최소 친구는 된 상태라고 생각합시다
또한 이 글은 프롤로그 공개 이후지만 나머지 게임이 나오지 않은 시점에 쓰여졌습니다. 스포일러 미포함이에요!
수정: 성우분들이읽어주셨어 저 기절할거같아요 여러분들의 사랑과 지지 고마워요!!! 디스코드에서도 이 말 하긴 했지만 혹시 모르니 여기도 올려요 LMAO 여러분들진짜 사랑해요
(성우분들이 생방송으로 더빙한 영상)
에덴가든 아카데미의 늦은 밤은 항상 고요했다. 웨노나의 지나치게 활동적인 동급생들은 해가 질 때쯤 모든 에너지를 다 태워버렸고, 남은 힘이 있는 학생들은 혼자 할 일을 찾으러 방으로 돌아가있었다.
식당이 텅 비어 있는 모습은 이상했지만, 솔직히, 그들 반의 학생들 중 일요일 새벽 4시에 깨어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였다. 아마 이상한 건 웨노나였을 것이다. 불면증과의 싸움이 지는 싸움이 되었을 때, 때때로 그녀는 손에 노트북을 들고 방을 빠져나와, 딱히 할 일도 없었으니 식당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할 일을 하곤 했다. 꽤 괜찮았다 - 낮엔 방들은 항상 붐비고, 무슨 활동들로 왁자지껄했지만, 아침의 불경한 시간은 그녀가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 중 하나였다.
학생도, 소음도, 기분을 산만하게 할 것도 없다. 완벽했다.
노트북을 두드리는 소리를 빼면 거의 완벽한 고요 속에서, 웨노나는 개인실 복도에서 작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일요일 새벽 4시. 그녀를 막을 사람이 다 자고 있으니 몰래 나가기엔 완벽한 시간이다.
캐시디는 천천히 개인실 문을 닫고 경첩이 끼익거리는 소리를 필사적으로 무시하려 애쓰며, 괜찮다고 - 어차피 아무도 못 들었어 -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녀는 복도 한가운데로 나아가 주위를 흘긋 둘러보며 자신이 들키지 않았는지 확인했다. 만족한 그녀는 자신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 삐걱거리는 바닥판 위를 슬금슬금 나아갔다.
마침내, 그녀는 건물을 나와 안뜰에 있었고, 계속해 자기 위치를 알리는 나무바닥 없이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아카데미를 바깥세상과 가르는 문: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기 전, 건물 앞을 왔다갔다 돌아다녔다. 문 앞에서, 캐시디는 멈췄다.
자유다! 그녀는 팔을 뻗었다. 그렇게 스태미나가 많이 들진 않겠지.
캐시디는 창살을 타고 올랐고, 그녀가 꼭대기에서 반대편으로 뛰어내리자 문이 신음했다.
“완벽한 착지에 보너스,” 그녀는 킥킥 웃으며, 손에서 흙을 털어냈다.
기차역에 도달하기까진 조금밖에 걸리지 않았다.
“첫번째 기차가 몇 분 후 도착하겠군,” 캐시디는 콧노래를 흥얼대며 핸드폰을 확인하고 잠시 쉬기 위해 벤치로 다가갔다. “캐시디 넌 진짜 은신의 달인이-”
“뭐 하는 거야?”
“우왁!” 게이머의 핸드폰은 거의 손에서 튀어나갈 뻔 했다. “웨-웨노나?! 깜짝아! 피자가게 갑툭튀인 줄 알았네!”
웨노나는 무시했다… 무슨 뜻이든 간에. “아침 4시부터 어딜 가? 벌써 학교를 때려칠 생각은 아니겠지. 2학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캐시디가 얼굴을 찌푸렸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네가 이런 걸 신경 쓸 사람일 줄은 - 잠깐, 잠깐, 잠깐,” 그녀는 망설이며, 미간을 찌푸렸다. “너… 날 통수치려고 여기까지 따라온 거야? 미친 뭔데?!”
웨노나가 눈을 굴렸다. “넌 울타리를 뛰어넘는 것보다도 빨리 결론으로 뛰어버리네. 난 그러고 싶다고 한 적도 없거든, 그...” 웨노나는 손을 들어 따옴표 제스쳐를 취했다, “‘통수 친다’는 거.”
적발 여자애가 머리를 갸우뚱했다. “잠깐, 그러니까… 괜찮다는 거지? 그니까 막… 토즈한테 안 이른다는 거지?”
“네가 어디 가는 건지 듣고 학교 측을 끌어들일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면, 네가 몰래 나간 건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캐시디가 웃었다. “좋아, 좋아…” 그녀는 핸드폰을 스크롤하여 새 탭을 열었다. “이것 봐!”
웨노나는 캐시디가 거의 얼굴 바로 앞에다 핸드폰을 들이밀자 놀라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화면을 째려보았다. “무슨… 오락실?”
캐시디가 코웃음쳤다. “‘그냥’ 오락실이 아냐, ‘그’ 오락실이지! 세상의 모든 게임이 모인 전국 최대 규모의 오락실! 딴 데선 볼 수도 없는 게임들도 있다고! 게다가 이 아카데미 바로 바깥에 있지!” 그녀의 흥분한 미소가 사라지고, 좌절스레 삐죽이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멍청한 교칙이 아무도 캠퍼스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잖아, 이미 캠퍼스 안에서 필요한 건 다 제공한다면서.”
“그러니까… 정학이나 더 심한 처분을 받을 지도 모를 위험을 감수하고 밤중에 몰래 빠져나가서… 오락실에 가겠다?”
“그래!”
웨노나는 손으로 머리를 빗었다. “정말 훌륭한 생각이네,”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니까, 그치?! 난 천재야,” 캐시디가 으스댔다. “그러니까… 학교엔 말 안 할 거지, 그치?”
웨노나가 한숨쉬었다. “그런 사소한 일에 학교를 끌어들일 필요성을 못 느끼겠네.”
“좋았어!” 캐시디는 소리지르며, 목적지의 사진을 찾아 핸드폰을 스크롤했다. “너 진짜 여기가 맘에 들 거야! 층도 세개에, 상품 카운터도 엄청 크고, 수만개는 되는-”
“잠깐,” 웨노나가 요구했다. “‘내가 마음에 들어할 거라고? 내가 너랑 같이 가기라도 할 것처럼 그런다?”
캐시디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치? 나랑 같이 갈 거 아냐?”
“그런 말 안 했어,” 웨노나가 분개한 얼굴로 말했다.
“에이, 너도 참,” 게이머가 칭얼댔다. “안 이를 거라고 했잖아, 그래서 뭘 하려고, 그냥… 개인실로 돌아가게?”
“응.”
“그치만 그럼 노잼이잖아!” 캐시디가 웅얼댔다. “너도 지금 캠퍼스를 나왔단 말이지? 너도 그냥 넘어갈 순 없을걸! 그냥 나랑 같이 가도 괜찮은데.”
“네 논리엔 너무 허점이 많아서 걱정스러울 정도네,” 웨노나가 성을 냈다. “왜 내가 같이 가길 바라는 건데?”
캐시디는 멈춰서, 어깨를 으쓱했다. “몰러.” 그녀는 목을 긁적이다 곧 환하게 웃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장소에 있는 걸 보는 게 재밌을 거 같아서.”
웨노나가 얼굴을 찌푸렸다. 항상 내가 무슨 짐덩어리라도 되는 것처럼 보는 거야? 처음엔 ‘더러운 억만장자’라더니, 이젠 이건가?
“...” 여자가 대답하지 않자 캐시디의 웃음이 흔들렸다. 그녀는 생각에 잠긴 듯 한동안 조용히 서 있었다. “게다가, 그게… 동행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 싶어서.”
…
“...”
“... 그… 그렇다면야 내가-”
“조아쓰!” 캐시디는 팔을 웨노나의 어깨에 둘러서 그녀를 가까이 끌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네 인생 최고의 날이 될걸.”
밝혀지기를, 캐시디의 ‘아카데미 바로 바깥에 있다’는 말은 웨노나의 정의와는 매우 달랐다. 도시에 도착하는 데만 해도 기차로 2시간이 걸렸고, 오락실에 도착하는 데에도 아침 찬 공기 속에서 길게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웨노나는 캐시디를 기차역보다 더 멀리까지 따라가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에 겉옷을 챙겨오지 않았다 (사실, 명백히 따지자면 여전히 잠옷 차림이었다… 최소한 캐주얼한 차림으로 넘어갈 수는 있었다).
“좀 따뜻해, 웨노나?” 캐시디가 웃으며 말했다.
“넌?” 웨노나가 대답했다. “줄 필요 없다고 말했-”
“신경쓰지 마,” 게이머가 끼어들었다. “널 이렇게 끌고 나왔는데 이 정도는 해야지.”
캐시디의 재킷은 얇았지만, 웨노나가 얼어죽지 않게 할 정도는 되었다. 웨노나에게 걱정되는 건 캐시디가 거의 추위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어쩌면 저 모자가 보기보다 따뜻한 걸지도.
그들이 오락실에 도착했을 땐, 캐시디는 신나서 거의 떨고 있었다. 웨노나는 솔직히 건물이 정말 웅장하단 건 인정해야 했다. 눈에 전부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의 고층빌딩으로 가득 찬 도시의 분주한 교차로 중심에 위치한 그 건물은, 눈에 띄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아주 잘 하고 있었다. 색이 변하는 네온사인과 줄무늬가 윤곽을 잡아, 건물을 주변과는 확연히 다르게 보이도록 했다. 꼭대기의 거대한 디지털 스크린에서 웨노나가 생각하기에 게임 플레이 영상 같은 것이 재생되고 있었고, 열린 문으로부터 활기찬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나 매력적이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캐시디가 웨노나를 좌절시킬 방법을 그렇게나 빨리 찾아낸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웨노나, 제발?!” 캐시디가 빌었다.
“안돼! 계획을 안 짜둔 네 잘못이야,” 웨노나가 팔짱을 낀 채로 답했다.
“계획 짜뒀단 말야! 그냥… 계산을 좀 잘못했을 뿐이라고!” 캐시디는 바닥에 드라마틱하게 무릎을 꿇고, 주변 사람들의 혼란스러운 시선을 더 신경쓰는 것이 분명한 기업가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오락실을 사용하려면, 당연하게도, 돈을 내야 했다. 이 오락실에선, 각각의 게임에서 얻은 (디지털) 포인트와 티켓의 양을 추적하는 카드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각각의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선 (디지털) 토큰이 필요했다. 캐시디는 원하는 상을 타기 위해 필요한 토큰이 100개 쯤 될 거라고 생각했다. 불행히도, 그녀는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가져오길 택했고, 이제서야 잘못된 양을 가져왔단 것을 깨달아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맞이하고 있었다.
“네가 가진 돈을 쓰면 되잖아?”
“웨노나, 네가 뭘 모르네-”
“맞아, 모르겠네.”
“난 흔해빠진 상품을 노리는 게 아니라고,” 캐시디는 동요하지 않고 계속했다, “내가 노리는 건 우승 상품: 궁니르의 창이야.”
웨노나는 그 말에 어디서부터 대답해야 할지도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궁… 뭐?”
“게임에 나온 거야,” 적발의 여자아이가 설명했다. “이 오락실은 제작자들과의 콜라보로 게임 아이템의 완벽한 복제품을 상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궁니르의 창이 우승 상품이야. 오늘이 이벤트 첫날인데다 이 창은 한번 사라지면, 완전 사라지는 거야. 카피도 안 만들어질 거고. 난 가져야겠어, 웨노나. 인생 살면서 뭔가를 이렇게까지 원했던 적이 없어.” 캐시디는 웨노나의 재킷 - 자신의 재킷 - 끝을 잡고 마치 그녀의 대답에 자기 목숨이 달리기라도 한 것처럼 빌었다.
“나보고… 멋진 장난감에 돈을 내 달라고?”
“딱 몇 달러만, 그거면 돼! 너 억만장자잖아? 무슨… 투자 같은 거라고 생각해 봐! 너 같은 애들 그런 거 좋아하잖아,” 캐시디가 설득했다.
“어디에다 투자하는 건데?”
“내 행복!”
웨노나는 판단하는 듯한 눈으로 게이머를 내려다봤다.
“제발? 진짜 제발? 꼭 갚을게! 네- 네 짱친이 돼 준다던가? 한 달 동안 숙제 해 줄게! 이-일 년 까지도! 제발?!”
“...”
“...”
… 왜 웨노나는 소녀의 미소가 자신을 약하게 한다고 느낀 걸까? “... 알겠어.” 웨노나는 바지 주머니에서 신용카드를 - 비상시에 대비해서 항상 가지고 다니던 것인데… 비상시이긴 하니까 - 꺼내어 젊은 여자에게 건넸다.
“아싸!” 캐시디가 꺄악 소리를 질렀다. “고마워, 고마워! 넌 구명정이야 - 다운됐을 때 살려줬잖아!”
웨노나가 이게 어디 패러디인지는 알아들었을까?
“좋아.” 캐시디는 웨노나에게 카드를 돌려주고 기계에서 오락실에 사용할 카드를 받았다. 그녀는 손가락을 우두둑 꺾으며 씨익 웃었다. “게임 시작이다.”
거기서부턴, 마치 댐의 문이 열린 것만 같았다. 캐시디는 완전히 물 만난 고기였다 - 이 장소 자체가 마치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았다. 웨노나는… 익숙해지는 중이었다.
“빨리, 웨노나!” 캐시디가 어깨 너머로 외쳤다. “같이 안 할래?”
“난 됐어,” 웨노나가 대답했다.
캐시디는 지금 어떤 노래의 비트에 맞춰 공격적으로 춤추고 있었고, 그녀 아래에 올라온 플랫폼의 빛나는 패널 사이로 발을 옮기고 있었다. 그녀가 보고 있는 화면은 밝은 색으로 빛나며 여자아이의 웃는 얼굴을 밝혔다. 웨노나는 화면에 표시되는 화살표가 어떤 방향 같은 걸 가르쳐주는 거라고 짐작했다.
작은 무리의 사람들이 게이머의 공연을 보러 모였다. 확실히, 인상적인 기술이었으니… 최소한, 웨노나는 그럴 것이라 짐작했다. 화면에 너무 많은 정보가 표시되고 있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파악할 수 없었다. 우스꽝스럽게 춤추는 모습을 보는 게 재밌긴 했지만.
“풀 콤보!” 캐시디는 노래가 끝나고 잠시 멈추어 소리쳤다. 관중들이 박수치며 칭찬의 말을 건네는 동안 그녀는 숨을 골랐다. 그녀는 웃으며 자랑스럽게 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캐시디는 웨노나를 흘깃 쳐다보았다. 기업가는 다행히도, 불편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뭔가… 동떨어져 보였다. 배경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다.
캐시디는 그녀가 왜 이상하게 보였는지 깨달았다. 아직 게임을 하나도 플레이하지 않았잖아! 그냥 가만히 서 있기만 하고! 좋아, 고칠 시간이다.
게이머는 군중 속에서 빠져나와, 웨노나의 손목을 잡고 여기저기로 끌어당겼다.
“끌고 다니지 않아도 돼,” 웨노나가 말했다. “지금까지 계속 널 따라다녔잖아.”
캐시디는 웨노나가 좋아할 만할 게임을 찾느라 바빠서 그 말을 듣지 못했다.
어디보자… 평소에 비디오게임 같은 거 하는 사람은 아니지? 간단한 것부터 해보는 게 나으려나…
잠시 뒤, 캐시디의 눈에 문제의 해결책이 들어왔다. 잭팟이군!
“너 이 게임 알아, 웨노나?” 캐시디는 카드를 리더기에 읽히며 물었다.
“난 여기 있는 게임 중 그 어떤 것도 모른다고 해도 무방해,” 웨노나가 대답했다.
“내가 아까 하던 거랑 비슷한 건데, 이건 춤추는 대신 여기 버튼을 누르면 돼.” 캐시디는 웨노나의 손을 4가지 색의 버튼으로 끌어왔다. “음악에서 알려주는 거랑 똑같은 색의 버튼을 시간에 맞춰 누르는 거야.”
“그래… 왜 알려주는 거야? 다른 게임은 튜토리얼 같은 거 안 말해줬으면서.”
“왜냐면 이번엔 너도 플레이해야 하니까!”
“무-뭐?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잘 할 거야! 방금 어떻게 하는지 알려줬잖아. 쉬워! 자, 느린 걸로 시작하자.”
캐시디는 곡을 고르고 기계의 다른 편에 섰다. 그쪽도 웨노나와 똑같이, 같은 버튼들을 건들 수 있었다.
화면에 질문 하나가 떴다: Player One, Ready? 캐시디는 자기 앞에 있는 버튼 중 하나를 눌러 대답했다. 또 다른 질문이 떴다: Player Two, Ready?
“저건 너야,” 캐시디가 팔꿈치로 웨노나를 찌르며 말했다.
“아, 으음…” 웨노나는 캐시디의 동작을 따라해서, 버튼 중 하나를 부드럽게 눌렀다. 화면이 깜박이더니 빈, 파스텔 색상 영상으로 바뀌었다. 선들이 수직으로 세워져 있고, 아래쪽엔 큰 수평선이 놓여있었다.
“아래에 큰 선 보여?” 캐시디가 물었다. “타일이 저 선에 닿으면, 타일이랑 똑같은 색의 버튼을 눌러.”
“알았어…”
노래가 시작됐다. 느렸고, 가사는 없었다. 타일이 - 이따금씩 몇 개만 - 나타나기 시작하자 캐시디는 말한 대로 자신 쪽의 버튼을 완벽한 타이밍에 눌렀다. 웨노나는 처음엔 어려워했지만, 노래가 진행될수록 천천히 감을 잡기 시작했다. 타일이 음악의 비트에 맞춰져 있어서, 웨노나는 예측 가능한 노래의 패턴에 의지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거야! 잘 하고 있어, 계속해!”
캐시디의 응원은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누군가의 지지를 받아들이는 (아니면 용인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웨노나는 자신의 독립성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 누구와도 함께하지 않는 길의 도움과 지지로 자신의 이름을 날렸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 강력하고 부유한, 수많은 경쟁자가 두려워하던 여자는 - 같은 학교의 여자아이랑 리듬게임을 하며, 조용히 칭찬을 받아들이고 그녀를 따라가려 애쓰고 있었다.
아마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이상한 하루가 될 것이다… 그게 꼭 나쁜 하루라는 건 아니지만.
노래가 곧 끝나고, 캐시디가 웨노나의 점수를 인정하며 끄덕였다. “잘했어! 한곡 더 할까? 이번엔 좀 더 빠를 거야.”
웨노나는 어차피 자기가 무슨 말을 해도 상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신경썼다는 건 아니고.
캐시디는 곡 하나를 고르곤 기계에서 멀찍이 섰다.
웨노나가 어깨 너머로 캐시디를 바라봤다. “넌 플레이 안 해?”
“이제 네가 빛날 차례니까, 난 필요없을거야! 실력 한번 보여 주라고, 플레이어 투.” 캐시디가 장난스레 웨노나의 등을 쳤다.
‘플레이어 투’? 웨노나는 불만스런 소리를 참았다. 내 새로운 별명이란 건가? 왜 모든 데다 별명을 붙이는 거야?
그것을 곰곰히 생각하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노래가 새로운 속도로 시작했고, 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선 완전히 집중해야만 했다.
캐시디가 어깨에 반쯤 기대어 오니 게임 화면은 더욱 혼란스러워 보였다.
“일부러 방해하는 거야?” 웨노나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질문을 중얼거렸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 캐시디가 대답했다. 웨노나의 말투에서 화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어쩌면 캐시디는 지금이 웨노나를 노골적으로 놀리고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걸 깨달은 걸지도 모른다.
노래가 끝나자, 캐시디는 기업가에게서 떨어졌고, 건방지게 웃으며 그녀의 팔을 주먹으로 쳤다. “쩔었다, 예상대로네. 그리고 내게 티켓 12개도 벌어다 줬고. 걱정 마, 나중에 이걸로 뭔가 멋진 거 사 줄 테니까.”
웨노나는 캐시디가 다음 게임을 찾으러 곧바로 돌아선 것이 왠지 다행스러웠다. 그러지 않았으면 웨노나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의 흔적이 떠오른 것을 보았을 것이고, 웨노나는 그렇게까지 자신을 낮추고 싶지 않았으니까.
“좀 무서워, 웨노나,” 캐시디가 키득대며 웃었다. “초고교급 게이머는 난데, 네가 하는 걸 보니까 경쟁자가 생길까 두려운걸.”
“흐음… 이 속도라면, 내가 네 재능을 가져가고 한번에 두개의 재능을 가진 첫번째 여성이 될지도 모르겠어,” 웨노나가 농담했다.
리듬 게임 이후로, 그들은 웨노나가 따라잡을 수 있도록 간단하거나 레트로 멀티플레이 게임을 돌아다녔다. 이제 그들은 오락실 2층 구석에 앉아 디지털 탁구 경쟁 게임을 하고 있었다.
캐시디가 경악하는 척을 했다. “날 왕좌에서 끌어내리겠다고?! 난 재능이 가진 전부인데! 내가 갑자기 재능을 잃으면 팬들은 어떡해?!”
“구독할 다른 게이머를 찾아 가겠지. 그러고 보니, 나중에 게이밍 채널이라도 만들어야 할까 봐.”
캐시디는 웃었고, 긴장을 풀어서 웨노나에게 점수를 뺏길 뻔했다. 그녀는 손가락 사이로 앞머리를 빗으며 만족스런 한숨을 내쉬었다. “이거 괜찮네,” 그녀가 흥얼거렸다. “네가 나랑 같이 몰래 나와줘서 기뻐. 내 말은, 그러지 않았으면 너한테도 유머 감각이 있단 걸 어떻게 알았겠어?”
웨노나가 눈을 굴렸다. “그래. 내가 유머 같은 걸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내 행동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생각하면, 넌 내가 외계인 같은 거라고 생각했겠지.”
“무슨 말인지 알면서,” 캐시디가 웃었다. “그냥 좀… 뭐랄까…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단 게 기뻐. 넌 되게 멋진 사람이거든.”
웨노나는… 거기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말문을 막히게 하는 재주가 있다니까…
“워우! 또 졌구나, 플레이어 투!”
…그리고 캐시디는 그녀가 정신팔린 동안 마지막 1점을 따냈다. 이렇게 될 건 예상하고 있었다. 정말로.
웨노나가 살짝 짜증난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볼 때, 캐시디는 티켓 보상을 받기 위해 기계에다 카드를 스캔했다. 갑자기, 캐시디의 눈이 커졌다. “말도 안돼! 완전 잊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궁니르의 창! 아까 그 게임으로 살 수 있을 만큼의 티켓이 모였어! 여전히 남아 있으면 좋겠는데,” 캐시디가 횡설수설했다. “가지러 가야겠어! 빨리 와, 웨노나!” 캐시디는 또 다시 웨노나의 손목을 붙잡고, 1층으로 달려가며 웨노나를 뒤로 바싹 당겼다.
드러나기를, 캐시디가 상품을 받기 위해선 몇 분만 기다리면 되었다. 카운터까지의 긴 줄만이 그녀가 무기에 닿는 것을 막고 있었다.
당장 여기서도 물건이 보였다! 캐시디는 신나서 그 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먼저 뭐부터 해야 하지? 팔로워들 볼 수 있게 사진부터 찍어야지, 물론, 근데 그러고 나선? 어디에다 두지? 개인실 벽에다 건다거나... 아니면 침대 옆에다 둘까? 캐시디는 그걸 가지고 뭘 할수 있을지 모든 가능성을 살폈다. 꿈이 이루어진 것만 같아! 이걸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오직 나 뿐이야, 유일하다고!
캐디시는 자신의 차례를 간절히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가족과 아이들이 즐겁게 게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시선은 익숙한 얼굴로 향했다.
웨노나는 캐시디의 옆을 떠나 자신이 오락실에서 보지 못한 것이 있는지 궁금해하며 돌아다녔다. 이제 캐시디에게 그녀가 보였다 -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서 해 보지 않은 게임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는 봉제 인형들로 내부가 장식된 거대한 인형뽑기 게임기였다.
어라, 귀엽다고 생각한 건가? 어쩌면 웨노나도 인형에는 약한 걸지도.
캐시디는 웃으며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캐시디는 그녀를…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바라봤다. 감사? 감탄? 아마 둘 모두일 것이다.
웨노나의 눈 한구석에서 인형뽑기 게임의 불빛이 반짝였다. 마치 천사 같았다.
…
캐시디의 가슴 속에서 무언가 찌릿했다. 새로운… 느낌이었다.
“다음 분,” 카운터의 남자가 말했다.
캐시디의 시선은 다시 상품이 걸린 벽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줄에서 다음으로 나아갔다. “여기요!” 그녀가 인사했다. “어디 보자,” 그녀는 남자에게 카드를 건네고 즐거운 듯이 양 손바닥을 비비며, “저기 있는…”
캐시디는 멈췄다.
… 그녀의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위를 올려다봤다. 궁니르의 창이 벽 꼭대기에 걸린 채로, 누군가 자신을 가져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
미소가 사라져가며, 캐시디는 옆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는 또 다른 상품을 발견했다. 창과 비슷한 정도의 가격이라, 마침 충분한 정도의 티켓이 그녀에게 있었다.
캐시디의 미소가 돌아오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그녀의 머리에 스쳤다.
“야, 웨노나!” 캐시디가 외쳤다.
“드디어 왔네,” 웨노나가 한숨쉬었다. 그녀는 몇 분 전에 캐시디를 기다리려 오락실 밖으로 나가 있었다. 결국, 상품을 타고 나면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했으니까. 웨노나가 돌아섰다. “드디어 그거 얻었-” 웨노나가 굳었다. “...뭐야 그거?”
“맘에 들어?” 캐시디가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 그녀의 어깨엔 아쿠아마린 색 나비넥타이를 한, 아마 웨노나가 본 것 중 가장 커다란 테디베어가 들려 있었다. 그건 캐시디의 두 배 정도 되는 크기였고, 캐시디는 겨우겨우 그걸 땅에 끌리지 않게 들고 있었다. “넥타이 색을 고를 수 있더라고! 아쿠아마린은 약간… 너한테 맞는달까, 그래서, 이걸 골라야 했어!”
웨노나가 꿈벅였다. “네… 장난감은 어떻게 됐어? 궁니르의 어쩌고 하는 거. 그거 갖고 싶어하는 것 같더니.”
“마음을 바꿨어,” 캐시디는 곰의 옆구리를 잡고 앞으로 비틀어 웨노나에게 내밀며 대답했다. “얘 꼭 잘 돌봐줄 거지?”
“뭐- 내가?!” 웨노나가 의심스럽게 물었다. “난 안… 캐시디, 이건 내 방에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응 글켔지, 그냥, 어… 모르겠다, 침대를 없애면 어떻게든 되려나?” 그녀가 으쓱했다.
“... 어째서야?” 웨노나는 질문해야만 했다. “그 창을 무엇보다도 갖고 싶다고 했으면서, 왜… 이걸 대신 받아온거야?”
캐시디는 질문을 예상하지 못하고, 멍한 얼굴을 했다. “어, 모르겠네…”
“...”
“... 그냥 그래야 할 거 같아서,” 그녀는 결국 말했다. “오늘 나랑 같이 다녀 줘서 ‘고맙다’는 뜻으로 알아둬. 원래는 우승 상품만 타려고 했던 건데… 뭐, 네가 없었다면 즐겁지도 않았을 거야.”
찬 공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캐시디의 머리카락이 얼굴 앞으로 흔들린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웨노나는 게이머의 얼굴이 붉어진 것을 거의 확신할 수 있었다.
… 웨노나가 할 수 있는 건, 앞으로 팔을 뻗어 곰을 받을 준비를 하는 것 뿐이었다.
제대로 곰을 잡기 위해 한동안 애쓴 후, 결국 캐시디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등 뒤로 그것을 받쳐 드는 걸 도왔다.
둘은 기차역으로 걸어갔고, 웨노나에겐 이제 캐시디의 재킷 말고도 몸을 따뜻하게 할 물건이 더 생겼다.
“나 방금 천재같은 생각이 났어,” 캐시디가 별안간 갑자기 말했다. “우리 좀 더 자주 몰래 나오자.”
“다음엔 내가 너에게 뭔가 상품을 타주면 되겠네,” 웨노나가 흥얼댔다.
“상품 타 주는 건 나만으로도 괜찮아,” 캐시디가 킥킥 웃었다. “아! 어쩌면 상품을 잔뜩 타서 네 방을 가득 채울 수도 있겠는데! 그럼… 전부 곰이어야 하려나? 너 곰 좋아하니까. 네 방을 후지미노 이사오의 방처럼 꾸밀 수도 있겠어!”
누군데? “그건 참지 그래. 내 방에선 최소한 걸어다닐 순 있었음 좋겠거든.”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 캐시디는 다음 계획을 짜는 듯이 중얼거렸다. “아! 말하는 걸 잊었는데, 엄밀히 따지면 넌 이미 나한테 상품을 타 준 거나 마찬가지야.”
웨노나가 눈썹을 올렸다. “그랬나?”
캐시디가 웃었다. “그럼! 네가 혼자 탔던 티켓 12개 기억나? 그걸 쓸 곳을 찾았거든! 이거 봐라!”
캐시디가 한 손을 웨노나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웨노나는 손가락을 내려다보며 눈을 깜박였다. “그건… 플라스틱 거미 반지야?”
“야광 플라스틱 거미 반지지,” 캐시디가 정정했다. “조금만 플렉스 해서 내 것도 사려고 했거든! 네가 신경 쓰지 않았음 좋겠네.”
웨노나는 웃음을 참았다. “그냥 넘어가도 될 것 같은데. 잘 어울리네.”
“그렇다니까, 어쩌면 ‘초고교급 프로 게이머’ 같은 건 때려치우고 액세서리 모델 해야 할까 봐.”
“그럼 난 뭘 하지? 테디베어 수집가?”
“그럴지도. 뭐 너한테 선택권은 없지만. 앞으로 선물 더 받을 준비 해둬.” 캐시디는 자연스럽게 머리 뒤로 팔을 기댔다. “있지, 방금 깨달은 건데… 내가 뭔가, 네 투자금을 되갚아줬다던가, 뭐 그런 거지? 그 곰으로 말야, 네가 그걸 탈 수 있는 돈을 줬으니까? 투자는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 거잖아, 그치?”
웨노나는 장난스럽게 눈을 굴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캐시디가 웃었다. “있지, 플레이어 투?”
“응, 캐시디?”아무래도 그냥 별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같다.
“내가 약속했던 네 인생 최고의 날에 어서 와.”
곰의 부드러운 털이 편안했다. 그녀가 그것을 꼭 잡자, 곰의 팔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그녀를 감쌌다. 그녀가 받아 본 포옹 중 가장 편안했다. 아침 햇살이 비쳐도 싸늘한 바람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웨노나는 추위를 느낄 수 없었다.
사실 - 몇 시간 동안 전리품을 들고 캐시디와 함께 걷고, 가볍고 장난스런 대화를 이어가며 - 그녀의 얼굴은 오히려 따뜻했다. 봉제인형의 커다란 팔이 그녀의 당혹스런 표정을 감출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 고마워…” 매우 조심스러운 속삭임이었다. 캐시디가 들었다면 솔직히 놀라울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게이머의 얼굴을 마주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어서, 그 말을 한 직후 여자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는 광경을 놓쳤다.
“너희 둘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그레이스가 짖었다.
“너희들이 어디 갔는지 찾고 있었어!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잉그리드가 근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저건… 뭐야?” 데이먼이 물었다.
“곰,” 웨노나는 심드렁한 얼굴로, 안뜰의 사람들로부터 돌아서서 개인실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내가 타온 거다!” 캐시디는 자랑하고 싶은 맘을 참지 못하고, 사람들 앞에 멈춰서 외쳤다.
“그 얘기는 할 필요 없잖아,” 웨노나는 걸어가며 중얼거렸다.
토시코는 부채 뒤에서 다 안다는 듯이 둘을 바라보았다. “아, 그래… 오락실에 가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봉제인형을 타 오는 백합 전개라. 고전적이군.”
“오락실에 갔었어?! 우린 데려가지도 않고?!” 그레이스가 외쳤다. “우리가 여기 갇혀 있는 거 알면서 너희 둘만 몰래 나갔다 왔다고?!”
“그…것이 허용되어 있진 않을 겁니다, 매디슨 씨,” 볼프강이 대답했다.
“훔쳐가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캐시디가 변호사의 팔을 주먹으로 치며 경고했다.
“아야! 저-저기요! 안 그럴 겁니다! 다들 안 그럴 겁니다! 그렇죠, 여러분?!”
율리시스는 서둘러 저널에 글자를 휘갈기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매력적이군,” 그가 드디어 말했다. “자네들은 웨노나가 캐시디의 재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나?”
제트가 휘파람을 불었다. “재킷까지 준 거야? 완전 선수구만, 캐시디!”
캐시디가 얼굴을 붉혔다. “뭐- 그런 게…” 그녀는 사람들 사이를 힐끗 보았다. “... 그-그런 눈으로 보지 마! 밖에… 밖에 추웠단 말야!” 그녀가 성을 냈다. “에이 됐어. 웨노나, 기다려!”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뒤로 하고 웨노나를 따라갔다.
“흥미롭군, 흥미로워,” 율리시스는 다시 글을 휘갈기며 중얼거렸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러지?” 잉그리드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토시코는 캐시디가 학교 문을 열고 안으로 달려들어가는 모습을 발끝을 톡톡 두들기며 지켜봤다.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흥얼거렸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녀가 대답했다. “곧 알게 되겠지.”
주의:
"웨노나도 문을 넘어간건가요" 아뇨. 안 잠겨 있었어요. 그냥 열고 지나갔죠
아 세상에 어디부터 시작해야돼. 제 첫번째 에덴가든 백합팬픽 그리고 공백기 이후 처음으로 올린 팬픽 그리고 그게 얘네 둘이네요. 이유는 몰라요. 재밌어 보였어요. 자본주의의 화신 x 공산주의의 화신. 매력적이네요.
어쨌든 그래서 얘들 커플링명은 뭐로 해야 하죠. 베이조스마르크스일듯 (누가 정정해주기 전까지 캐시노나라고 부를래요)
그리고 이 팬픽의 모든 패러디를 찾았다면 (아님 마지막 것 하나만이라도) 당신에게 금메달과 하이파이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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